Loading....
  • Home 쿵이지(孔乙己)

쿵이지(孔乙己)

제목: 쿵이지(孔乙己)
창작년도: 1918년 겨울
발표년도: 1919년 4월 15일
저자:
필명: 루쉰(鲁迅)
유형: 단편소설
게재지: 《신청년(新青年)》 제6권 제4호
창작배경:
〈쿵이지(孔乙己)〉는 루쉰(鲁迅)이 1918년 겨울에 창작했고, 최초에 《신청년(新青年)》 제6권 제4호에 발표했다. 루쉰은 셴헝술집(咸亨酒店)의 어린 일꾼인 ‘나’의 관찰을 통해 과거시험에 매달리던 전통적 지식인 쿵이지의 몰락과 불행한 처지를 담담하게 묘사했다.
원문:
鲁镇的酒店的格局,是和别处不同的:都是当街一个曲尺形的大柜台,柜里面预备着热水,可以随时温酒。做工的人,傍午傍晚散了工,每每花四文铜饯,买一碗酒,— —这是二十多年前的事,现在每碗要涨到十文,——靠柜外站着,热热的喝了休息;倘肯多花一文,便可以买一碟盐煮笋,或者茴香豆,做下酒物了,如果出到十几文,那就能买一样荤菜,但这些顾客,多是短衣帮,大抵没有这样阔绰。只有穿长衫的,才踱进店面隔壁的房子里,要酒要菜,慢慢地坐喝。
루전(鲁镇) 주막의 구조는 다른 지방과는 달랐다. “ㄱ” 자로 굽은 큰 탁자가 길거리로 나와 있고 탁자 안에는 항상 술을 덥힐 수 있는 더운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인부들은 정오쯤이나 해질녘에 몇 명씩 모야 네 냥에 술 한 대접을 사서 – 이 금액은 20년 전 가격으로 지금은 10냥까지 올랐다- 탁자에 기대어 서서 열심히 술을 들이키며 휴식을 취했다. 한 냥을 더 쓰면 소금에 절인 죽순이나 회향두(茴香豆) 한 접시를 사서 안주로 삼을 수 있었다. 만약 10냥을 내면 고기 안주를 살 수 있지만 이 주막의 손님들은 노동자들이어서 그런 호강을 누릴 수 없었다. 장삼을 걸칠 정도가 되어야 주막 안에 있는 내실에 들어와 원하는 술과 요리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我从十二岁起,便在镇口的咸亨酒店里当伙计,掌柜说,样子太傻,怕侍候不了长衫主顾,就在外面做点事罢。外面的短衣主顾,虽然容易说话,但唠唠叨叨缠夹不清的也很不少。他们往往要亲眼看着黄酒从坛子里舀出,看过壶子底里有水没有,又亲看将壶子放在热水里,然后放心:在这严重监督之下,羼水也很为难。所以过了几天,掌柜又说我干不了这事。幸亏荐头的情面大,辞退不得,便改为专管温酒的一种无聊职务了。
나는 열두 살 때부터 마을입구에 있는 셴헝(咸亨) 주막에서 일을 했다. 주인 왈, 볼품이 없으니 장삼 입은 고급 손님 접대는 가당치 않고 밖에서 허드렛일이나 도우라고 하였다. 밖에 있는 짧은 바지를 입은 노동자들은 말하기는 쉬웠지만 잔소리가 많고 치근덕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종종 술독에서 황주를 퍼내는 것을 직접 봐야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술 주전자 바닥에 물이 없는지 뿐만 아니라 술 주전자를 뜨거운 물에 넣는 것까지 직접 보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이러한 엄격한 감시 속에서 술을 퍼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며칠이 지나자 주인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나를 소개시켜준 사람과 친분이 두터워 쫓겨나지는 않았지만 날마다 술을 덥히는 지루한 일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我从此便整天的站在柜台里,专管我的职务。虽然没有什么失职,但总觉有些单调,有些无聊。掌柜是一副凶脸孔,主顾也没有好声气,教人活泼不得;只有孔乙己到店,才可以笑几声,所以至今还记得。
이때부터 나는 온종일 주점 탁자 안에 서서 내 일에 충실했다. 어떤 실수도 없었을지라도 일이 단조롭고 무료하게만 느껴졌다. 주인은 인상을 쓰고 손님들은 호의가 없어 생활에 생기가 없었다. 쿵이지가 주점에 와야 웃음소리라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쿵이지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孔乙己是站着喝酒而穿长衫的唯一的人。他身材很高大;青白脸色,皱纹间时常夹些伤痕;一部乱蓬蓬的花白的胡子。穿的虽然是长衫,可是又脏又破,似乎十多年没有补,也没有洗。他对人说话,总是满口之乎者也,教人半懂不懂的。因为他姓孔,别人便从描红纸上的“上大人孔乙己”这半懂不懂的话里,替他取下一个绰号,叫作孔乙己。孔乙己一到店,所有喝酒的人便都看着他笑,有的叫道,“孔乙己,你脸上又添上新伤疤了!”他不回答,对柜里说,“温两碗酒,要一碟茴香豆。”便排出九文大钱。他们又故意的高声嚷道,“你一定又偷了人家的东西了!”孔乙己睁大眼睛说,“你怎么这样凭空污人清白……”“什么清白?我前天亲眼见你偷了何家的书,吊着打。” 孔乙己便涨红了脸,额上的青筋条条绽出,争辩道,“窃书不能算偷……窃书!……读书人的事,能算偷么?”接连便是难懂的话,什么“君子固穷”,什么“者乎” 之类,引得众人都哄笑起来:店内外充满了快活的空气。
쿵이지는 서서 술을 마시는 유일한 장삼을 입은 사람이었다. 그는 장신이었고 창백한 얼굴에 주름사이에 늘 상처가 있었고 희끗희끗한 수염이 어지럽게 나 있었다. 장삼을 입었으나 더럽고 닳아 거의 10년 동안 꿰매지도 빨지도 않은 것 같았다. 그는 사람들과 말할 때는 항상 말끝마다 ‘하느니라’를 붙여서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를 못했다. 그의 성은 쿵(孔)이어서 사람들은 글씨본에 쓰여 있는 “상대인공을시(上大人孔乙己)”라는 애매모호한 구절을 따서 쿵이지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쿵이지는 주점에 오면 모든 술손님들이 그를 보고 웃었다. 어떤 사람은 “쿵이지, 얼굴에 상처가 하나 더 늘었어!”하고 하면 대꾸도 하지 않고 계산대를 향해 “술 두 잔 덥혀 주고, 회향두 한 접시 줘!”라고 말하며, 동전 아홉 냥을 늘어놓았다. 그들은 일부러 큰소리로 “자네, 또 남의 물건을 훔친 게로군!”이라고 말했다. 쿵이지는 눈을 크게 뜨고, “그대는 어찌하여 고고한 사람을 모욕주려는 거요…….”라고 되받았다. “고고하기는 무슨 얼어죽을? 내가 자네가 허씨 댁 책을 훔치다가 거꾸로 매달려 타작을 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쿵이지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마에 퍼런 힘줄을 드러내며 궁색하게 변명했다. “책 도둑은 죄가 아니지, 책을 훔치는 것은 독서인의 본업인데 어찌 도둑질이라 하겠소?” 그리고 이어서 “군자란 본디 궁핍하다”, 무슨 “하느니라”와 같은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러면 주점 안은 쿵이지로 인해 활력이 넘쳤다.

听人家背地里谈论,孔乙己原来也读过书,但终于没有进学,又不会营生;于是愈过愈穷,弄到将要讨饭了。幸而写得一笔好字,便替人家钞钞书,换一碗饭吃。可惜他又有一样坏脾气,便是好喝懒做。坐不到几天,便连人和书籍纸张笔现,一齐失踪。如是几次,叫他钞书的人也没有了。孔乙己没有法,便免不了偶然做些偷窃的事。但他在我们店里,品行却比别人都好,就是从不拖欠;虽然间或没有现钱,暂时记在粉板上,但不出一月,定然还清,从粉板上拭去了孔乙己的名字。
풍문에 의하면 쿵이지는 원래 글깨나 읽었으나 끝내 과거에 급제하지 못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없게 되었고 갈수록 궁핍해져 결국에는 밥을 빌어먹게 되었다고 하였다. 불행 중 다행히 글씨를 잘 써서 남들에게 필사를 하며 밥벌이를 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술고래와 게으름뱅이라는 못된 버릇이 있었다.

孔乙己喝过半碗酒,涨红的脸色渐渐复了原,旁人便又问道,“孔乙己,你当真认识字么?”孔乙己看着问他的人,显出不屑置辩的神气。他们便接着说道,“你怎的连半个秀才也捞不到呢?”孔乙己立刻显出颓唐不安模样,脸上笼上了一层灰色,嘴里说些话;这回可是全是之乎者也之类,一些不懂了。在这时候,众人也都哄笑起来:店内外充满了快活的空气。
쿵이지는 술을 반쯤 마시자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색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옆에 있던 사람이 “쿵이지, 자네 진짜 글을 읽을 줄 아니?”하고 물었다. 쿵이지는 물어보는 사람을 쳐다보며 말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짓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자네, 반쪽짜리 수재도 안 된 거지?”라고 놀려댔다. 쿵이지는 곧바로 기가 죽어 당혹스러운 표정에 얼굴빛이 회색으로 변하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번은 모두 “하느니라”와 같은 어투여서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때가 되면 주점 안 사람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주점 안은 유쾌한 분위기로 가득 채워진다.

在这些时候,我可以附和着笑,掌柜是决不责备的。而且掌柜见了孔乙已,也每每这样问他,引人发笑。孔乙己自己知道不能和他们谈天,便只好向孩子说话。有一回对我说道,“你读过书么?”我略略点一点头。他说,“读过书,……我便考你一考。茴香豆的茴字,怎样写的?”我想,讨饭一样的人,也配考我么?便回过脸去,不再理会。孔乙己等了许久,很恳切的说道,“不能写罢?……我教给你,记着!这些字应该记着。将来做掌柜的时候,写账要用。”我暗想我和掌柜的等级还很远呢,而且我们掌柜也从不将茴香豆上账;又好笑,又不耐烦,懒懒的答他道,“谁要你教,不是草头底下一个来回的回字么?”孔乙己显出极高兴的样子,将两个指头的长指甲敲着柜台,点头说,“对呀对呀!……回字有四样写法,你知道么?”我愈不耐烦了,努着嘴走远。孔乙己刚用指甲蘸了酒,想在柜上写字,见我毫不热心,便又叹一口气,显出极惋惜的样子。
그럴 때면 나도 같이 웃음이 나왔다. 주인도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인이 쿵이지를 볼 때마다 나서서 사람들을 웃게 하였다. 쿵이지는 스스로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만 말을 걸었다. 어느 땐가 나에게 “자네 무슨 책을 읽었는가?” 라고 물었다. 내가 질문에 대강 고개를 끄덕이니 그가 또 “책을 읽었다고, 내가 한번 시험을 해 보지. 회향두의 ‘회’자를 어떻게 쓰지?”라고 말했다. 나는 밥 빌어먹는 주제에 나를 시험한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리고 상대도 하지 않았다. 쿵이지는 한참을 기다리더니 간절하게 말했다. “못 쓰나보지? 내가 가르쳐 주지, 기억해! 이런 글자는 당연히 기억해야 해. 장래에 주인이 되면 장부 기록할 때 필요할 거야.” 나는 속으로 ‘내가 주인이 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뿐만 아니라 우리 주인은 회향두는 장부에 적지 않아요.’라고 생각했다. 나는 웃기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여 대충 대답을 하였다. “누가 가르쳐 달래요, 초두(艹) 밑에 돌아올 회(回)”자 이잖아요.” 쿵이지는 몹시 기쁜 표정으로 기다란 손톱 두 개로 탁자를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옳거니, 옳거니! 회자에는 네 가지 서법이 있는데 자네는 알고 있는가?” 나는 갈수록 번잡스러워질 것 같아 입을 삐죽거리며 멀리 가버렸다. 쿵이지는 막 손톱에 술을 묻혀 탁자에 글씨를 쓰려다가 내가 전혀 관심이 없자 한숨을 쉬면서 몹시 애석해 하였다.

有几回,邻舍孩子听得笑声,也赶热闹,围住了孔乙己。他便给他们茴香豆吃,一人一颗。孩子吃完豆,仍然不散,眼睛都望着碟子。孔乙己着了慌,伸开五指将碟子罩住,弯腰下去说道,“不多了,我已经不多了。” 直起身又看一看豆,自己摇头说,“不多不多!多乎哉?不多也。”于是这一群孩子都在笑声里走散了。
어떤 때는 이웃 아이들이 웃음소리를 듣고 달려와서 쿵이지 주변을 에워쌌다. 그는 아이들에게 회향두 한 알씩을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은 회향두를 먹고 난 뒤에도 흩어지지 않고 접시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쿵이지는 황급히 다섯 손가락으로 접시를 가리고 허리로 감싸며 “없어, 얼마 없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몸을 펴서 회향두를 힐끗 본 다음 고개를 저으며, “얼마 없어! 많은가? 많지 않느니라.”라고 말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모두 웃음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孔乙己是这样的使人快活,可是没有他,别人也便这么过。
有一天,大约是中秋前的两三天,掌柜正在慢慢的结账,取下粉板,忽然说,“孔乙己长久没有来了。还欠十九个钱呢!”我才也觉得他的确长久没有来了。一个喝酒的人说道,“他怎么会来?……他打折了腿了。”掌柜说,“哦!”“他总仍旧是偷。这一回,是自己发昏,竟偷到丁举人家里去了。他家的东西,偷得的么?”“后来怎么样? ”“怎么样?先写服辩,后来是打,打了大半夜,再打折了腿。”“后来呢?”“后来打折了腿了。”“打折了怎样呢?”“怎样?……谁晓得?许是死了。”掌柜也不再问,仍然慢慢的算他的账。
쿵이지는 이처럼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없어도 사람들은 잘 지냈다.
어느 날, 아마 추석 2,3일 전이었을 것이다. 주인은 느긋하게 장부를 정리하다가 칠판을 때어내며 “쿵이지가 오랫동안 오지 않았어, 외상값이 열아홉 냥이나 남았는데.”라고 말했다. 나는 그가 확실히 오랫동안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술을 마시고 있던 한사람이 상황을 이야기하였다. “쿵이지가 다리가 부러졌는데 어떻게 오겠어?” 주인이 말했다. “어, 그래!” “여전히 도둑질을 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정신이 돈 거야. 어떻게 거인 댁에 가서 물건을 훔칠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어떻게 되었냐고? 먼저 자술서를 쓰게 한 다음, 밤늦게까지 매질을 하고 다리를 분질러 버렸지.” “그 다음은?” “다리를 분질러버렸다니까.” “다리가 부러진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누가 알겠어? 아마 죽었겠지.” 주인도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계속해서 느긋하게 장부정리를 하였다.

中秋过后,秋风是一天凉比一天,看看将近初冬;我整天的靠着火,也须穿上棉袄了。一天的下半天,没有一个顾客,我正合了眼坐着。忽然间听得一个声音,“温一碗酒。”这声音虽然极低,却很耳熟。看时又全没有人。站起来向外一望,那孔乙己便在柜台下对了门槛坐着。他脸上黑而且瘦,已经不成样子;穿一件破夹袄,盘着两腿,下面垫一个蒲包,用草绳在肩上挂住;见了我,又说道,“温一碗酒。”掌柜也伸出头去,一面说,“孔乙己么?你还欠十九个钱呢!”孔乙己很颓唐的仰面答道,“这……下回还清罢。这一回是现钱,酒要好。”掌柜仍然同平常一样,笑着对他说,“孔乙己,你又偷了东西了!”但他这回却不十分分辩,单说了一句“不要取笑!”“取笑?要是不偷,怎么会打断腿?”孔乙己低声说道,“跌断,跌,跌……”他的眼色,很像恳求掌柜,不要再提。此时已经聚集了几个人,便和掌柜都笑了。我温了酒,端出去,放在门槛上。他从破衣袋里摸出四文大钱,放在我手里,见他满手是泥,原来他便用这手走来的。不一会,他喝完酒,便又在旁人的说笑声中,坐着用这手慢慢走去了。
추석이 지난 후, 가을바람은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져서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나는 하루 종일 불 옆에 있었고, 솜옷까지 껴입어야 했다. 어느 날 오후 술손님이 없어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한 잔 덥혀 줘.” 그 목소리는 아주 낮았지만 아주 귀에 익은 소리였다.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일어서서 밖을 둘러보니 쿵이지가 술집 탁자 밑에 문턱을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그의 얼굴은 검고 수척해서 사람 꼴이 아니었다.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바닥에 멍석을 깔고 양반다리를 한 채로 멍석의 새끼줄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또다시 말했다. “술 한 잔 덥혀 주게.” 주인은 고개를 내밀더니 “쿵이진가? 아직 외상이 열아홉 냥이나 있다고!” 쿵이지는 풀이 죽은 얼굴로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 다음에 청산하겠네. 오늘을 현금일세. 좋은 술로 주시게.” 주인은 평상시처럼 웃으며 말했다. “쿵이지, 자네 또 물건을 훔쳤구만!” 그러나 이번은 아주 분명하게 “쓸데없는 소리!”라고 한마디를 대꾸했다. “쓸데없는 소리라니? 훔치지 않았다면 왜 다리가 부러졌단 말이야?” 쿵이지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넘어져서 부러졌네, 넘어졌어…….” 그의 눈빛은 주인에게 그 일을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는 듯 애원하고 있었다. 이때 벌써 술손님 몇 명이 몰려와 주인과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나는 술을 덥혀서 받쳐 들고 문턱 위에 놓았다. 그는 헤어진 주머니에서 동전 네 푼을 꺼내 내 손에 올려놓았다. 그의 손은 흙투성이였다. 원래 그는 손으로 걸어왔을 것이다. 곧바로 술을 비운 후 주변 술꾼들의 떠들썩한 목소리 속에서 앉아서 다리 대신 손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自此以后,又长久没有看见孔乙己。到了年关,掌柜取下粉板说,“孔乙己还欠十九个钱呢!”到第二年的端午,又说“孔乙己还欠十九个钱呢!”到中秋可是没有说,再到年关也没有看见他。
그때부터 오랫동안 쿵이지를 보지 못했다. 연말이 되자 주인은 칠판을 내리며 말했다. “쿵이지는 아직도 외상이 열아홉 냥이나 남았어!” 다음 해 단오날에도 또 “쿵이지는 아직도 외상이 열아홉 냥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인은 추석에는 아무 말이 없었다. 다시 연말이 왔는데도 쿵이지는 보이지 않았다.

我到现在终于没有见——大约孔乙己的确死了。
나는 지금까지도 끝내 그를 보지 못했다. 아마 이미 죽었을 것이다.

一九一九年三月。
1919년 3월

주석:
1. 短衣帮:旧指短打衣着的劳动人民。
2. 阔绰(chuò):阔气。
3. 羼(chàn):混合,掺杂。
4. 荐头:旧社会以介绍佣工为业的人,也泛指介绍职业的人。
5. 声气:这里指态度。
6. 满口之乎者也:意思是满口文言词语。这里用来表现孔乙己的书呆子气。
7. 上大人孔乙己:旧时通行的描红纸(描红纸:一种印有红色楷字,供儿童摹写毛笔字用的字帖。旧时最通行的一种,印有“上大人孔(明代以前作丘)乙己化三千七十士尔小生八九子佳作仁可知礼也”这样一些笔划简单、三字一句和似通非通的文字。),印有“上大人孔乙己”这样一些包含各种笔画而又比较简单的字,三字一句。
8. “君子固穷”:语见《论语·卫灵公》。“固穷”即“固守其穷”,不以穷困而改变操守的意思。固,安守。
9. 进学:明清科举制度,童生经过县考初试,府考复试,再参加由学政主持的院考(道考),考取的列名府、县学籍,叫进学,也就成了秀才。又规定每三年举行一次乡试(省一级考试),由秀才或监生应考,取中的就是举人。
10. 营生:谋生,筹划如何生活。
11. 钞:现写作“抄”。
12. 回字有四样写法:“回”字过去一般只有三种写法:“回”“囘”“囬”,极少有人用第四种写法(外部一个偏旁“囗”中间加上一个“目”字)。孔乙己这种深受科举教育毒害的读书人,常会注意一些没有用的字,而且把这看成学问和本领。
13. “多乎哉?不多也”:语见《论语·子罕》:“大宰问于子贡曰:‘夫子圣者与?何其多能也!’子贡曰:‘固天纵之将圣,又多能也。’子闻之,曰:‘大宰知我乎?吾少也贱,故多能鄙事。’君子多乎哉?不多也。”这里与原意无关。
14. 服辩:又作“伏辩”,即认罪书。这里指不经官府而自行了案认罪的书状。
15. 年关:年底。旧社会年底结账时,债主要向欠债的人索债,欠债的人过年如同过关,所以叫“年关”。下文的端午和中秋,在旧社会里也是结账的期限。

Last Update: 7월 23, 2018  

6월 18, 2018   645    Novels소설  
Total 6 Votes:
0

좋은 글을 위해 보완사항을 알려주세요!

+ = Verify Human or Spambot ?

Add A Knowledge Base Question !

You will get a notification email when Knowledgebase answerd/updated!

+ = Verify Human or Spambot ?

One thought on “쿵이지(孔乙己)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

Back To Top

Add A Knowledge Base Question !

You will get a notification email when Knowledgebase answerd/updated!

+ = Verify Human or Spambot ?